줄거리도 재미있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이 대단합니다. 주인공들을 오디션을 통해 선발했다고 하는데 정말 찰떡같이 잘 캐스팅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간단하게 인간수업의 줄거리와 인물관계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오지수'이고, 겉보기에는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고 특별할 것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조금 소심해 보이는 성격이지만 그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학교 밖에서는 나쁜짓을 하며 돈을 번다는 것입니다. 만남을 하며 돈을 받는 여자들의 신변을 보호하고 중재하며 돈을 챙기는 일입니다. 물론 10대 남학생이 혼자서 이런 일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동업자인 '실장님'이 있고, 이 실장님이 실질적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러 현장에 투입되는 역할입니다.(해결=폭력)
그런 그에게도 눈에 들어오는 여학생이 있었는데 같은 반 '배규리'입니다. 이 배규리는 집안도 금수저에 학교에서는 핵인싸인데 어쩐지 반에서 무시당하는 지수에게 다가옵니다. 사실 그녀는 완벽을 기대하는 부모님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었는데, 지수에게 흥미를 느껴 다가온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지수와 같은 반인 '민희'는 만남을 하며 돈을 받는 여학생인데, 그녀는 지수가 자신의 일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모릅니다. 그녀의 남친인 '기태'는 생양아치인데, 지수를 굉장히 싫어하고 괴롭힙니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던 지수의 불법적인 일에 '규리'가 나타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이 와중에 아버지라고 나타난 작자는 지수의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후반부에는 사소한 일로 생긴 오해 그리고 실마리가 점점 눈덩이처럼 커지는 나비효과가 나타납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정신이 조금 피폐해지는 느낌이 드는 드라마이지만, 연출이나 연기력 배경음악까지 정말 잘 만든 드라마라는 생각이 듭니다. 넷플릭스가 이정도였다니...!
잔인하고 폭력적인 장면은 많지는 않지만 조금 나오는 편이고(피...), 주인공의 성격상 좀 답답한 부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릴넘치는 장면들과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결말까지 준비되어 있으니 보는걸 추천합니다.
또한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력도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신예 박주현 (배규리 역) 의 카리스마가 눈에 띄고 경찰 역할을 맡은 김여진 배우의 연기력이 매우 안정적입니다. 물론 주인공 김동희 (지수 역)의 찌질한 연기도 일품이고, 정다빈(민희)과 남윤수(기태)의 하이퍼리얼리즘 비속어 연기도 어색함 하나 없이 실감납니다.
